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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코로나19' 직격탄 유흥지구 '썰렁'...젊은이들 턱스크는 '여전'

나지수 | 2020/11/23 08:19

(광주가톨릭평화방송) 나지수 기자·노진표 기자 = 광주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대응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한 뒤 맞은 첫 주말을 맞아 유흥주점을 중심으로 유흥주점 등이 밀집된 서구 상무지구에는 평소와 달리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지나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지난 20일 밤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는 가게에 내걸린 간판에서는 화려한 조명이 반짝였지만 정작 거리는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20일 밤 광주시 서구 상무지구

상무지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54세)는 "지난 8월 상무지구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왔을 때 오가는 사람이 없어 힘들었다"며 "점점 확진자가 줄며 안정돼 가는 것 같더니 또다시 이렇게 확진자가 줄지어 나올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끝날 듯 끝나지 않는 이 상황이 답답하다"며 "상무지구에서 계속 확진자가 나와 부정적인 이미지만 더해져 사람들이 앞으로도 계속 기피하게 될까 걱정이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광주시 광산구 송정동 전통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주말이면 붐비던 시장 골목은 찾아오는 사람이 없어 아예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는 상점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22일 오후 광주시 송정동 전통시장

시장에서 제과점을 운영하는 B씨(57세)는 "코로나 이전에는 주말이면 사람들로 북적북적했는데 이제 그랬던 게 언제 적인가 싶다"며 "손님이 없으니 임대료 내기도 버겁지만 그렇다고 장사를 접을 수도 없어 하루하루 버텨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임대료 인하 운동도 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끝났으면 좋겠는데 끝이 보이지 않아 그저 답답한 노릇이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동구 동명동 일대는 상무지구나 송정동 시장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21일 밤 아시아문화전당 주변을 포함해 광산동과 동명동 일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취재진이 동명동 일대를 둘러본 결과 음식점은 손님을 맞이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식당 안 손님들은 '코로나19'가 흡사 남의 일처럼 느껴졌습니다.
 
21일 밤 광산동 아시아문화전당 일대

심지어 일부 보행자들은 마스크를 턱까지 내리는 '턱스크'를 하고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동명동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C씨(24세)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됐지만 이를 실감하기는 어렵다"며 "언제 '코로나19'에 감염될지 불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전남대학교 후문 일대 역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돌아다니고 있었으며 마스크를 내리고 있는 '턱스크'를 하고 있는 모습 역시 쉽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21일 밤 용봉동 전남대 일대

마스크를 내리고 있던 학생 D씨(22세)는 왜 마스크를 내리고 있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너무 답답해서 잠깐 마스크를 내렸다"며 "잠깐 내리는 것 정도는 괜찮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변했습니다.
 
광주시는 지난 13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 위반 당사자와 관리.운영자에게 착용 지도를 하고, 불이행시 각각 10만원과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6일까지 마스크 미착용으로 과태료가 부과된 건수는 단 1건에 불과해 과태료 부과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22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모두 614명에 이릅니다.

<저작권자(c)광주가톨릭평화방송,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작성일 : 2020-11-22 17:19:42     최종수정일 : 2020-11-23 08: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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